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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Mr.Vending Machine> 영상

2010. 5. 10. 19:44
  


Korea | 2008 | 22min | HDV | Live-action Animation

제51회 로체스터 국제 영화제 입상 (2009, 미국)
제19회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 특별언급 (2009, 일본)
제10회 빅베어레이크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2009, 미국)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제작 지원작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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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Mr.Vending Machine' 제작노트(3)

2010. 5. 9. 14:55
  


FX - Hair & Cloth

벤머의 모발은 마야(MAYA) 소프트웨어의 퍼(Fur)와 텍스쳐 맵(Texture Map)을 활용하여 나타내었다. 팀원 중에 퍼(Fur)를 사용해본 경험자가 없어 모든 모발에 퍼를 활용하는 것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전적인 과제 중 하나였다. 초기 테스트 단계에서 퍼가 아닌 텍스쳐 맵을 사용하여 모발을 표현해보았으나 클로즈업 장면이 많은데다 카메라 앵글 또한 다양하여 텍스쳐 맵 만으로는 모발을 볼륨감있고 사실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주로 퍼를 사용하여 모발을 표현하고 부분적으로 텍스쳐 맵을 활용하여 모발의 부족한 부분을 표현하였다.

머리 스타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렌더링(Rendering)까지 어느 하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두발, 눈썹, 손에 난 털의 모양은 실제 모델 사진을 참고하여 만들었는데 퍼를 컨트롤하는 것이 쉽지 않아 완성하는데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였으며 두발의 경우는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캐릭터 움직임에 맞춰 조금씩 시뮬레이션까지 해주어야 했다. 많은 장면을 시뮬레이션 해야 했기 때문에 작업 시간을 줄이고자 멜(Maya Embedded Language, MEL) 스크립트를 활용하여 작업을 진행 하였다. 그 외에도 모발의 밀도나 길이, 모발 영역 등을 어떻게 할지 연구해가면서 작업을 진행하였는데 일단 기본설정을 마치고 나서는 시간을 많이 단축 할 수 있었다.

모발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렌더링이었다. 두발, 눈썹과 턱수염, 팔 털을 따로 작업을 해서 렌더링 해야 할 결과물이 많았으며 렌더링 시간도 적지 않게 걸려서 총 예상 시간이 몇 날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마감일이 촉박한데다가 다른 결과물 렌더링 작업과 겹쳤기 때문에 렌더링 시간을 어떻게 해서든 줄여야 했다. 시간은 촉박한데 렌더링 해야 할 컴퓨터가 부족하여 렌더링 할 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해 충남까지 갔으며 모발 렌더 타임을 줄이기 위해 마야 작업 파일을 가지고 많은 테스트를 했다. 이때가 심적으로 많은 압박을 느꼈던 것 같다.

클로스(Cloth) 작업은 모발 작업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시뮬레이션 해야 할 오브젝트가 담요와 앞치마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담요의 경우는 단 두 장면에만 등장하여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앞치마의 경우는 시뮬레이션 해야 할 장면 수가 많았지만 움직임이 적어 시뮬레이션 테스트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작업을 하였다. 시뮬레이션 될 부분과 되지 않아도 될 부분으로 나눈 다음 시뮬레이션 될 부분만 작업하였으며 각 장면의 캐릭터 동작을 분석하여 몇 개의 시뮬레이션 수치로만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였다.

 

Sound

사용 장비 : 프로툴즈(Protools) 7.4 / Waves Plug-in

미스터 벤딩머신에 활용된 총 트랙수는 70여트랙이며, 이는 각각 Dialogue, ADR, FOLEY, Effect, Ambience, Music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진행이 되었다. 후반작업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하여 총 3명으로 이루어졌으며 각각 맡은 분야의 사운드를 디자인하여 하나로 합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미스터 벤딩머신은 실사 촬영분과 CG부분의 자연스러운 연결이 중요한데, 가상의 캐릭터인 미스터 벤딩머신과 실제 인물인 가린이와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비주얼적인 특성 이상의 친밀도가 사운드 디자인에서도 역시 중요하였다.


어린 가린이의 목소리를 밴머씨 목소리와 톤을 맞추기 위한 ADR을 진행 하였고, 가린이와 벤머씨의 동작이 겹치는 부분은 FOLEY로 이질감을 완화시키고 플러그인으로 공간의 느낌을 추가시켰다. 여기에 활용된 플러그인은 WAVE 사의 Trueverb로써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건조한 사운드를 현장감 느껴지는 사운드로 만들 수 있었다. 또한 동시녹음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들어간 잡음을 제거하는데 사용된 플러그인은 WAVE사의 x-noise였고 이러한 플러그인의 활용으로 현장녹음과 스튜디오 녹음 사이의 이질감을 효과적으로 극복 할 수 있었다.
 


벤머씨를 괴롭혔던(?) 나방의 소리 제작은 사운드팀을 당황하게 만들고도 남는 일이었다. 실제로 우리는 나방의 날개짓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분명 벤머씨는 나방이 형광등에 부딪히는 소리에 신경을 쓰고 그것의 날개짓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수많은 라이브러리를 뒤져보아도 나방의 날개짓 소리는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소리 흡음용 스폰지와 종이를 겹친 상태에서 흔들 경우 나방소리와 가장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적용을 시켜보았고, 이것은 매우 성공적으로 나방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CONCLUSION

CGI Lab. 구성원 모두가 일 년이 넘게 고생하여 만든 <Mr. Vending Machine>이 이제야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Mr. Vending Machine>은 지난 2월에 일본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스페셜 멘션으로 언급되었을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만표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4월의 미국 로체스터 국제 영화제에서 슈스트링 트로피를 수여 받았다. 굳이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를 나열하지 않더라도 영화가 많은 관객들에게 보여지고, 회자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Mr. Vending Machine>이 세상 밖으로 나온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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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Mr.Vending Machine' 제작노트(2)

2010. 5. 8. 13:56
  


Texture Mapping


얼굴과 팔의 Photo Realistic한 텍스쳐 맵을 만들기 위해 피부 소스를 직접 촬영하였다. 촬영 시 소스 자체에 스펙큘러가 맺혀 있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고른 조명이 필요하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맑은 날 야외의 그늘에서 촬영하였다. 그리고 최대한 왜곡이 없는 평면적인 사진을 얻기 위하여 망원으로 당겨서 촬영하였다. 전체 사진으로는 얼굴의 정면, 30도 측면(left/right), 60도 측면(left/right), 90도 정측면(left/right)을 찍었고, 부분 사진으로는 이마, 볼, 눈, 입, 코, 목, 손, 팔의 클로즈업 사진을 찍어 소스로 사용하였다.

텍스쳐 편집은 우선 Photoshop에서 이루어졌으며, 촬영한 소소 중 필요한 부분들을 잘라 캐릭터의 UVs에 맞게 편집하였다. 캐릭터의 설정상 넒은 모공과 진한 수염자국, 그리고 검버섯이나 점, 기미와 같은 피부 잡티를 두드러지게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포토샵에서 소스 편집을 통해 텍스쳐 베이스를 만든 후, 잡티나 수염자국, 모공 등은 Z-brush에서 직접 그려 넣었다. 캐릭터의 눈가 주름이나 피부 굴곡 등의 표현도 지브러시를 사용하였다. 제작한 맵소스는 Clear Color map, Dirty Color map, Bump map, Defuse map의 총 네 가지 이다.

Shading

캐릭터의 피부 질감을 표현하는데 멘탈레이의 SSS Fast Skin Shader(이하 SSS 쉐이더)를 사용하였다. SSS 쉐이더는 실제 단위로 빛을 확산하므로, 피부가 사실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오브젝트의 크기를 실제와 동일하게 설정해야 한다. 만일 오브젝트의 크기가 실제 크기보다 작다면 빛을 많이 투과하게 되고, 크기가 너무 크면 빛은 확산되지 못한다. SSS 쉐이더는 피부의 세가지 층에 해당하는 epidermis, Subdermis, backscatter 요소를 제공한다. epidermis는 피부 맨 위층에 해당하며, 실제로 혈액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크림색의 채도가 낮다. 따라서 칼라맵의 채도를 50% 낮춘 저채도 칼라맵을 사용하였다. Subdermal은 epidermis 아래층으로 혈액이 흐르는 곳이다. 따라서 칼라 맵의 채도를 높이고, 피를 표현하고자 red 값을 올렸다. Backscatter는 귀 끝처럼 빨갛고 반투명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외에도 테스트 과정을 걸쳐 specular, diffuse, reflection에 적당한 수치를 입력하거나, 추가적인 맵을 사용하여 캐릭터의 피부를 사실감 있도록 표현하고자 하였다.  

                                                               메인 캐릭터 '벤머씨'

Lighting

텍스쳐링이 되지 않은 씬을 가지고 라이팅 셋팅을 시작하였다. 이는 불필요한 렌더링 타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다. 씬은 키라이트, 필라이트, 백라이트로 구성된 삼점 조명으로 라이팅되었다. 주로 캐릭터의 활동 범위가 자판기 내부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키라이트는 자판기 천장의 전등이 되었다. 그리고 HDRI를 이용한 환경 조명으로 필라이트를 대신하였다. HDRI를 이용한 환경 조명은 지면에서 반사되는 바운스 라이트까지 시뮬레이션하기 때문에 좀더 사실적인 조명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매 씬에서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라 백라이트의 위치를 조금씩 조정해 주었다. 실사와 CG가 합성되는 컷에서는 촬영장에서 얻은 HDRI를 이용하였다. 촬영장에 크롬볼을 설치하고 카메라의 노출 정도를 조절하며 촬영된 사진들은 HDRI Shop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편집되었다. 그리고 Light gen mel을 이용하여 수십 개의 조명을 추출하여 3D 소프트웨어 안으로 불러들였다. 이때 제작된 HDRI는 환경 조명으로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불어 환경 반사 소스로 활용되었다.  
 


Rendering


렌더링은 기본 Maya software render와 SSS Fast Skin 쉐이더를 위한 Mental ray render가 사용되었다. 최종 이미지는 1920x1080 사이즈로 렌더링 되었으며, 평균 8~10개 정도의 레이어 패스를 사용하였다. 세부 레이어 패스는 diffuse, specular, back scatter, ambient occlusion, bent normal, mask, fur, glow, motion blur 등으로, 각 속성들을 조절하기 용이하도록 분리하였다. diffuse 패스는 텍스쳐와 쉐이딩을 포함하지만 하이라이트와 반사를 제외시켰다. Specular 패스는 오브젝트에서 하이라이트를 분리하였다. Back scatter 패스는 멘탈레이의 SSS Fast Skin Shader에서 back scatter 속성만 뽑아낸 것으로 합성 단계에서 scatter 정도를 조절하였다. Ambient occlusion 패스는 Final Gather 또는 GI(Global Illumination) 계산없이 사실적인 결과물을 얻는데 유용하였다. Bent normal 패스는 색상(RGB)을 방향(XYZ)과 연관 짓는 방법으로, 합성 단계에서 빛의 방향을 조절하는데 사용되었다. 이외에도 나머지 렌더링 패스들은 좀더 사실적인 결과물을 얻기 위해 합성툴 안에서 조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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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Mr.Vending Machine> 시나리오 (5)

2010. 1. 24. 20:03
  

S#38. 대학친구의 원룸 (아침)

 

8년 후.

여전히 어두운 가운데 둥근 물체의 실루엣이 보인다.

 

친구1E: (나지막하게 어둠 속에서 목소리만 들려온다.) 그래서? 그게 마지막이었어?

 

가린 E: (힘없이 말끝을 흐리며) . (목소리만 들리는데.)

 

갑자기 탁! 하고 스위치 올리는 소리. 순간 원형의 형광등에서 빛이 쏟아진다.

 

천장을 향해 누워있던 가린과 가린 친구1은 갑작스런 빛의 노출에

얼굴이 일그러지며 이불을 뒤집어 쓴다.

 

외출에서 돌아온 친구2가 시장 봐온 물건을 탁자 위에 올려 놓으면.

 

친구1: (몸을 일으키며 짜증 섞인) 아이~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하면)

 

외투를 벗고 있는 친구2가 보이고.

 

친구2: (외투를 옷걸이에 걸며) 중요한 순간은 무슨.  

       밤새 그렇게 가린이 소설 들어주고 있었던 거야? (하면)

 

친구1: (자신의 손목시계를 보다가 번뜩) 소설? (하며 옆을 쳐다보면.)

 

그제야 이불 속에서 머리를 내미는 가린.

가린은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거린다.

 

친구2: (밖에서 사온 재료를 식탁 위에 꺼내놓으며) ~. 손님들. 남에 집에서 하룻밤 신세 졌으면 그렇게 부스스하게 있지만 말고 좀 도와달라구.(하면)

 

딴청 피우며 바닥에 드러눕는 두 사람. 서로 이불을 잡아당기며 장난을 친다.

 

못 말리겠다는 표정의 친구2.

마저 식재료를 식탁 위에 꺼내 놓다가.

 

친구2: (미간을 찌푸리며) 어라? 소금 사온다는 걸 깜박 했네. (하고 고개 들면)

 

친구2와 눈이 맞는 가린. 의아한 표정.

 

시간경과. 친구1과 친구2가 야채를 다듬고 있고 가린은 없다.


S#39. 원룸 앞 일각 (오전)

 

뾰로통한 얼굴을 하고 있는 가린. 원룸 입구 앞에 서 있다.

혼잣말로 투덜거리면서 가린이 주위를 둘러보면

저만치 슈퍼마켓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한숨을 내쉬는 가린. 어쩔 수 없이 걸음을 옮기는데.

무심한 얼굴로 길을 따라 걸어 내려오는 가린.

그러다 어디선가 익숙한 선율이 들려와 걸음을 멈추고 보면.

클레멘타인. 골목 안쪽에서 들려온다. 

이끌리듯 소리를 쫓는 가린.

 

S#40. 골목길 (오전)

 

기억을 더듬듯 골목을 따라 올라가는 가린.

머릿속에 벤머씨와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점점 빨라지는 가린의 걸음.

현재의 가린과 과거의 가린이 교차로 보여지더니.

어느새 교복 입은 중학생 가린이 달리고 있다.

 

S#41. 공터 (오전)

 

마침내 당도한 소녀가 가쁜 숨을 내쉬며 기대에 찬 얼굴로 바라보면.

눈 앞에 서있는 자판기. 낡고 허름하다.

천천히 커피 자판기 쪽으로 다가가는 소녀 가린.

그러다 걸음을 멈칫하는데.

공터 한 켠에 쌓인 폐품들 사이에 뒹굴고 있는 오르골이 보인다.

오르골에서 흘러나오는 클레멘타인.

가린의 손이 오르골을 집어 들어.

오르골 뚜껑을 닫으면 멈추는 노랫소리.

현재의 모습으로 돌아온 가린이 손에 든 오르골을 보며 쓴웃음을 짓고는 몸을 돌려

돌아가려는데 가린의 뒤에서 익숙한 콧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자판기에서 흘러나오는 콧노래 소리는 오르골 음악에 이어서 클레멘타인을 마저 부른다.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천천히 자판기로 다가가는 가린.

자판기 투입구에 동전을 넣는 가린의 손. 커피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는 자판기. 작동 소리가 멈추면 가린이 종이컵을 꺼내 들고 입가에 가져간다.

천천히 종이컵 안의 음료를 마시는 가린.

입에서 컵을 떼면 입가에 하얗게 우유가 묻어있다.

정면의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미소를 짓는 가린.

-End

 

크래딧이 흐르며 벤머씨의 콧노래 위로 가린의 목소리가 섞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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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Mr.Vending Machine> 시나리오 (4)

2009. 12. 24. 20:02
  

S#34. 학부모 회의 날 몽타주 (아침, M)

 

가린의 집. 아침 7를 알리는 자명종 소리. 잠에서 깨어난 가린이 손을 뻗어 자명종의

알람을 끄곤 시간을 확인하면 눈이 휘둥그래지고. 경쾌한 음악이 시작된다.

자판기 안. 휘둥그래진 눈으로 몸을 벌떡 일으키는 벤머씨. 늦었다.

거울 앞에서 이를 닦고 있는 가린이 물을 뱉으러 세면대 위로 고개를 숙이면.

물을 뱉고 고개를 드는 벤머씨가 거울 앞에서 이를 드러내고 양치상태를 확인한다.

거울 앞에서 교복 옷깃을 여미는 가린. 나가려다 다시 머리를 매만지고 거울에서 빠지면

거울 안으로 들어오는 정장 차림의 벤머씨. 휘파람을 불며 넥타이를 바로 매는데.

갑자기 전등불이 깜박이다가 꺼져버린다.

자판기 동력이 꺼져버리면서 흐르는 적막.

벤머씨가 스위치를 켰다 껐다 해보지만 소용없다.

황급히 문을 열어보려는 벤머씨. 하지만 이미 잠겨버린 상태다.

손잡이를 마구 돌리며 문을 열어보려 하지만 그만 손잡이가 끊어져 버린다.

 

S#35. 자판기 밖 (아침)

 

자판기 대리점 직원들이 자판기를 정리하고 있다.

 

일꾼1: (자판기 전원 선을 정리하다 상대를 보며) 잘 잠궜어? (하면)

 

일꾼2가 싱긋 웃으며 보란 듯 열쇠 꾸러미를 흔든다.

밀거니 당기거니 하며 자판기를 기울이는 두 사람.

그 바람에 자판기 안이 아수라장이 되고,

소리지르며 자판기 문을 마구 두드려 대는 벤머씨.

선반 위의 유리병 하나가 아슬아슬 선반에 걸쳐있다가 벤머씨 머리 위로 떨어진다.

정신을 잃는 벤머씨.

 

일꾼2: (자판기를 카트에 싣다 말고) 가만. 안에서 무슨 소리 들린 것 같지 않아? (하면)

 

일꾼1: (짐짓 놀란 듯 진지하게) 그러게. 누가 안에 들어있는 거 아냐?

 

서로 시선을 교환하는 두 사람.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그러다 약속이라도 하듯 동시에 웃음을 터트리는 두 사람.

시동 걸리는 소리. 트럭 뒤로 보이는 자판기.

멀어진다.

 

S#36. 교실 (오후)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교실을 빠져나가는 아이들.

아이들 다 빠져나가고 보면 창 쪽에 홀로 앉아있는 가린.

가린은 누군가를 기다리듯 턱을 괸 채 창 밖을 보고 있다.

교실 문 열리는 소리.

가린이 들뜬 얼굴로 고개 돌려 보면.

같은 반 친구다.

애써 아쉬운 표정을 감춘 채 가린이 다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다가와 창문에 매달리는 친구.

 

친구: (가린 보며) 안 가고 뭐해?

 

가린: (무심하게 창 밖만 바라보며) 그냥.

 

가린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는 친구.

 

친구: (지나가는 말로) 너희 아빤? (하고 물으면)

 

뜨끔한 가린은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 망설이는데.

마침 창 밖에 누군가를 발견한 친구. 밖을 향해 손을 흔들며.

 

친구: (환하게) 엄마. (하고 부르더니 가린 쪽은 바라보지도 않고.) 내일 봐!

 

하고 몸을 돌려 교실을 빠져 나간다.

친구가 가버린 쪽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던 가린.

다시 고개를 돌리려는데. 구두 소리.

문 앞에 중년의 남성이 서있다.

직장에서 바로 온 듯한 복장을 하고 있는 사내.

 

가린: (뜻밖의) ....

 

늦어서 미안해 하는 표정의 사내.

흔들리는 가린의 눈망울.

가린은 달려가 아빠의 품에 안긴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가린.

아빠는 그런 딸의 등을 아무 말없이 토닥여 준다.

 

S#37. 집에 돌아가는 길. 공원 (저녁)

 

덩그러니 홀로 남아 있는 벤치. 어색하고 허전하다.

아빠와 함께 그 앞을 지나가는 가린.

벤치 앞에 멈춰 서 자판기가 있던 자리를 바라본다.

다시 길을 걷는 가린. 화면에서 빠져나가면 서서히 블랙.

이야기가 종결되듯 블랙을 길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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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Mr.Vending Machine> 제작노트(1)

2009. 12. 13. 13:10
  

Korea | 2008 | 22min | HDV | Live-action Animation

수상&상영

제51회 뉴욕 로체스터 국제 영화제 입상 (2009, 미국), 제19회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 특별언급 (2009, 일본), 제10회 빅베어레이크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2009, 미국),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제작 지원작 (2007)

주요스텝

Executive Producer 석혜정 Director 오진욱 Producer 이시내 Animation Director 김성민 FX Director 조국정 Art Director 김현욱 Compositor 이시내 Screen Writer오진욱, 장우진 Director of Photography 김지훈 Lighting Director 최철수 Sound Supervisor 김지은 Sound FX 임정업 Production Design 김성실

제작의도

<Mr. Vending Machine>은 아주대학교 CGI Lab.에서 자체 기획•제작한 실사 합성 애니메이션 (Live-action Animation)이다. 이 작품은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2008년 10월에 완성되었다. <Mr. Vending Machine>을 통하여 영화제작의 후반작업에서 영상의 후처리 기법으로 주로 사용되던 디지털 비주얼이펙트(DVFX)를 영화 전반의 주요한 제작소재로 사용함으로써, 비주얼 이펙트가 SF나 판타지와 같은 특정한 장르에서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또한 디지털 액터인 반지의 제왕의 ‘골룸’이나, 스타워즈의 ‘요다’처럼 완전한 인격체로서의 ‘벤머씨’를 영화의 메인 캐릭터로 등장시켜 영화에서 주변인물이나 대체인물로 사용되던 디지털 액터의 비중을 보다 확대해 보고자 하였다.
 
시놉시스

일상에서의 무료함을 느낄 때, 바쁜 나날의 휴식이 필요할 때 우리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커피 자판기의 따뜻한 커피 한 잔이다.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친구처럼, 커피 자판기는 아무 말없이 커피를 건네며 우리의 작은 이야기까지 들어준다.
    
'미스터 벤딩머신'은 커피 자판기 안에서 사람들에게 커피를 타주면서 살아가는 벤머씨와, 아빠가 필요한 사춘기 소녀 가린의 우정과 추억을 다룬 이야기이다. 가린은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지만 아빠는 회사일 때문에 가린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 그런 가린에게 벤머씨는 아빠처럼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인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자판기 안에서 숨어 살며 사람들의 삶을 엿보기만 하던 벤머씨는 가린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경계와 의심이 시선을 보내던 벤머씨는 가린의 진심 어린 두드림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마침내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옷장 속의 괴물이나, 혹은 그와 유사한 이야기들을 상상하곤 한다. 그리고 어른이 된 아이는 어린 시절의 자신의 철없던 상상에 쓴웃음 짓지만 마음 한편에선 그 시절에 대한 알 수없는 향수를 느낀다. '미스터 벤딩머신'은 남들에겐 터무니 없는 이야기로 비칠지 몰라도, 자신만의 벤머씨를 간직한 사람들에겐 소중한 기억인 것이다.

Modeling

본 작품에서 디지털 액터로 창조되는 주인공 벤머씨의 구현은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때문에 벤머씨의 외형과 성격 설정을 위해 Preproduction 단계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 벤머씨는 세계 바리스타 대회 우승경력 소지자이지만 자신의 기형적 외모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비좁은 커피자판기를 자신만의 세상으로 꾸며놓고 커피 타는 일을 낙으로 사는 캐릭터 이다. 자신이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인 커피를 타는 일에 대한 애착으로 바깥에서 전혀 볼 수 없는 어두운 자판기 안에서도 말끔하게 유니폼을 갖춰 입고 나비넥타이를 맨다. 그리고 호기심과 장난기가 많아 가끔 커피 뽑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난을 치기도 한다.

40대 중 후반의 푸근한 형태의 아저씨 모습을 기본 골격으로 운동부족으로 두툼하게 불어난 뱃살, 살짝 벗겨진 모발과 대조적으로 덥수룩하게 자라난 수염, 풍성한 팔의 털, 어딘가 모자란 듯 쳐진 눈매와 눈썹 등으로 특징을 잡아나갔다. 여기에 벤머씨가 외모 콤플렉스를 갖게 된 이유가 될만한 3~3.5등신의 극단적인 신체 비율과 몸통에 비해 긴 팔과 짧은 다리, 하마를 닮은 얼굴 형태와 꽈리다발 같은 귀가 덧붙여 졌다. 후에 귀 부분은 드림웍스의 슈렉 캐릭터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을 수렴해 요정과 같이 뾰족한 귀로 결정하였다. 
   

     
먼저 확정된 캐릭터 컨셉을 바탕으로 러프 모델링을 만들었다. 모델링은 일차적으로 LightWave를 사용해 진행하였고 최종 단계에서 Maya로 불러와 마무리를 지었다. LightWave의 Drag net Tool은 Fall off 를 간편하게 조작해 vertex 수정 할 수 있어 동물형 모델을 다루는데 유용하다. 형태 수정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할 수 있어 블렌드 쉐입 타겟을 만드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모델링은 작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 차례 변형이 있었다. 특히 벤머씨의 성격이 잘 반영 돼야만 하고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보게 될 얼굴의 경우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 지금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Character Setup and Animation

벤머씨는 일단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형 캐릭터 셋업 구조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의자에 앉아 있으며 처음 등장 할 때 음악에 맞춰 다리를 흔들 때를 제외하고 작품 전체에 걸쳐 카메라가 상반신만을 잡기 때문에 다리부분에 걷기 위한 셋업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움직임이 실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컨셉이라 squash & stretch 기능도 제외하였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몸짓과 표정으로 이루어져 있고 말이 없으므로 대사를 위한 입 모양 구현도 필요 없었고 대신 두툼한 벤머씨의 살이 움직임에 따라 접히거나 흔들거리는 것과 동물적인 귀의 움직임을 위한 셋업이 보강되었다. 

실사 합성물에서 디지털 액터의 Shape Correction 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것이 잘 안되었을 경우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관객의 몰입도를 방해한다. 벤머씨는 거대한 얼굴과 짧고 굵은 목의 소유자로 구조적으로 얼굴을 움직일 때 마다 옷깃을 뚫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없으므로 이것을 염두에 두고 셋업을 진행하였다. 역시나 키 애니메이션 작업 과정에서 피부가 옷을 뚫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였으며 미리 준비된 컨트롤러와 블렌드 쉐입으로 커버가 안 되는 부분은 개별적으로 lattice를 써서 보정했다. 
 


본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기에 앞서 애니메틱스 작업이 선행되었다. 캐릭터의 행동을 단순히 머리 속으로 그렸을 때와 실제로 구현했을 때 타이밍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스토리 보드에 2차원적인 그림과 텍스트로 묘사된 캐릭터의 액션이 자판기 안이라는 협소한 공간에서 제대로 구현되는지 확인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컷 들을 조합했을 때 내용전개가 매끄럽게 잘 이뤄지는지도 애니메틱스를 통해 미리 알 수 있다.

애니메틱스에 사용된 캐릭터는 러프 모델링을 간단히 셋업하여 진행하였다. 애니메틱스 진행 중 캐릭터에 중요한 문제점이 있음을 인지했는데 그것은 자판기 안에서 다양한 액션을 취할 수 있게 뚱뚱한 벤머씨의 스케일을 조정하다 보니 벤머씨의 머리크기가 실제 아역 배우인 가린이와 비슷해져 버린 것이다. 커피 타는 기계와 생활도구 들로 더욱 비좁아진 자판기 안에 최대한 벤머씨를 가득 차게 조정해도 기존 모델로는 역부족 이었다. 하는 수 없이 최종 모델링에서는 벤머씨의 머리 크기를 더 키워야만 했다.

다수의 애니메이터가 하나의 캐릭터를 애니메이션 할 때 동작의 성격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충분한 회의를 통해 벤머씨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동작 요소를 설정하였다. 그리고 해당 컷에서 취해야 할 벤머씨의 움직임을 논의된 동작 요소를 토대로 재구성하며 여기서 결정된 벤머씨의 움직임을 애니메이터 앞에서 직접 연기를 하며 설명하는 방법을 썼다. 최종 편집본에는 이야기 흐름 상의 문제로 공들여 작업한 애니메이션이 많이 삭제되어 안타까웠다. 이런 상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선 Preproduction 에서 좀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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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Mr.Vending Machine> 시나리오 (3)

2009. 11. 24. 19:53
  

S#26. 자판기 안 (오전)

 

평소와 다름 없이 한가로운 공원의 광경.

바짝 긴장한 표정의 벤머씨가 망원경으로 공원을 살피고 있다.

갑자기 블랙이 되는 카메라 렌즈.

이상하여 고개를 갸웃거리는 벤머씨.

망원경의 렌즈를 손으로 닦고 다시 살펴보지만 여전히 블랙.

그러다가 갑자기 커다란 눈 같은 것이 화면 가득 채운다.

깜짝 놀란 벤머씨가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젖히고.

 

S#27. 자판기 밖 (아침)

 

얼굴을 자판기에 바짝 갖다 대고 안을 살피고 있는 가린. 교복을 입고 있다.

안이 잘 보이지 않는지 가린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으면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친구E: (멀리서 보채듯) 가린아 뭐해? 이러다 지각하겠어. (하면)

 

가린: (여전히 안을 살피면서) 알았어. 잠깐만.

 

하며 가방에서 종이백를 꺼내더니 엎드려 자판기 밑으로 집어넣는다.

툭툭 털면서 바닥에서 일어나는 가린.

주머니에서 꺼낸 쪽지를 자판기 안으로 집어 넣으려는데 마침 지폐 투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쪽지를 펴서 조심스럽게 지폐 투입구에 밀어 넣는 가린의 손.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쪽지.

가린이 좋아라 하는데, 들어갔던 쪽지가 나와 버린다.

아쉬워하는 가린.

이번엔 더욱 신경을 써서 쪽지를 빳빳하게 펴 밀어 넣으면.

 

S#28. 자판기 안 (아침)

 

안으로 들어오는 쪽지를 받는 벤머씨의 손.

다른 손의 천 원짜리 지폐와 비교해 보는 벤머씨.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다시 밖으로 내보내려는데 안 된다.

 

S#29. 자판기 밖 (아침)

 

장난끼 어린 얼굴로 지폐 투입구에 접착 테이프을 붙이고 있는 가린.

다 붙이고 나서 서둘러 가버리는데.

 

S#30. 자판기 안 (아침)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멀어지는 가린의 뒷모습. 친구와 함께 사라진다.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벤머씨.

쪽지를 내려다보면 깨알만한 글씨가 보인다.

 

어젯밤 정말 감사했습니다.

담요는 깨끗이 빨아서 돌려드리는 거구요.

...그리고... 자판기 발로 찼던 거 무지무지 죄송해요. 용서해주실 거죠?’

 

담요를 꺼내보는 벤머씨. 좋은 향기가 나는지 담요에 코를 묻는다.

눈이 풀리면서 얼굴 위로 미소가 번지는 벤머씨.

 

 

S#31. 가린과 벤머씨의 몽타주 (오전, , 저녁, M)

 

사랑스런 음악 위에.

등하교 길마다 자판기 지폐투입구에 쪽지를 집어 넣는 가린.

매번 쪽지를 넣을 때마다 자판기는 뱉어내는데.

아쉬워하는 가린의 얼굴.

양동이에 물을 받아와 자판기를 청소하는 가린의 모습.

커피가 나오면 대신 커피를 꺼내 주는 가린. 깎듯이 손님한테 인사한다.

마침내 단 한 번에 쪽지를 넣는데 성공하게 되는 가린. 환호한다.

 

벤치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행인. 옆에서 조잘거리는 소리가 들려 보면.

가린이 자판기 옆에 앉아 웃고 떠들고 있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행인.

 

문제지 위로 떨어지는 침 방울.

가린이 공부를 하다가 졸고 있다.

자판기 작동하는 소리에 깨어나 입가에 침을 닦는 가린.

커피 배출구의 종이컵을 꺼내보면 초코 시럽으로 장식되어 있는 우유.

고개 들어 보면 살짝 열려 있는 플라스틱판 사이로 벤머씨가 윙크한다.

 

벤치에 앉아 공부하는 가린과 그 옆에서 나란히 우유를 타고 있는 벤머씨.

그들 사이에 더 이상 자판기라는 장애물이 보이지 않는다.

서로 자신의 일에 매진하며 스스럼없이 음료를 주고받는 모습이

현실 속의 환상처럼 보여진다.

 

S#32. 가린의 집 (저녁)

 

어두운 현관.

찰칵 하는 열쇠 여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린다.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에 가린의 그림자가 기다랗게 집안으로 드리워진다.

바닥의 우편물을 집어 든 채 안으로 들어오는 가린.

현관문이 닫히면서 다시 어두워지는 실내.

딸깍! 가린이 스위치를 켜자 안이 밝아진다.

우편물을 식탁 위로 던지듯 올려놓고 냉장고 문을 여는 가린.

그러다 냉장고에 붙은 메모 하나를 발견하는데.

 

가린아, 아빠가 오늘 회사일 때문에 늦을 거 같네.

미안, 이번 주는 꼭 가린이랑 같이 저녁 먹는다고 약속했는데.

그래도 아빠가 가린이 많이 생각하는 거 알지?’

 

! 하고 닫히는 냉장고 문 소리.

 

손에 든 냉동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는 가린의 얼굴이 차갑다.

홀로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가린.

그러다 식탁 맞은 편 위의 조그만 액자에 눈이 마주친다.

유치원 시절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

잠시 사진을 응시하던 가린은 액자를 돌려놓는다.

다시 밥을 먹는 가린.

그 앞으로 액자가 클로즈업되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아빠와 가린이 보인다.

 

S#33. 공원 자판기 앞 (저녁)

 

힘없이 걸어 나오는 가린. 털썩 자판기 옆 벤치에 앉는데,

손에는 편지봉투가 들려있다.

학교에서 온 성적표.

한숨을 푹 내쉬는 가린.

고개를 돌리고 눈을 질끈 감은 채

천천히 성적표를 가렸던 손을 치우며 실눈을 떠보는데.

39.

바들바들 떨리는 성적표를 든 손.

흔들리는 눈동자.

갑자기 가린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가린: (성적표를 양손으로 펼쳐 들고 자랑스럽게) 올랐다. 올랐어.

 

하며 방방 뛰면서 자판기 앞으로 향하는데.

봉투 안에서 무언가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진다.

의아해 하는 가린이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집어 올려 보면.

가정통신문이다.

학부모 회의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통신문 밑으로 개회 일자와 일시가 적혀있는데.

읽어 내려가는 가린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어깨가 축 쳐지며 고개를 떨구는 가린. 좀 전의 밝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자판기의 플라스틱 판이 스르르 열리며 가린을 바라보는 벤머씨.

팔을 뻗어 고개 숙인 가린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면.

가린이 손으로 얼굴을 훔치고는 아무렇지 않듯 고개 들어 보인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다 이해하겠다는 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벤머씨.

가린이 그런 벤머씨를 물먹은 눈으로 바라보다가.

 

가린: (약간의 울먹임 섞인 목소리로) 아저씨. 나 아저씨한테 부탁 하나만 해도 되요?

 

붉게 진 석양 뒤로 저만치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벤머씨와 가린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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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Mr.Vending Machine> 시나리오 (2)

2009. 10. 24. 19:50
  

S#14. 자판기 밖 ()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교복 입은 소녀가 화를 풀 듯 자판기를 발로 차고 있다.

 

가린: (앙칼진) 나쁜 자식! 나쁜 자식! (계속 자판기를 발로 차다 식식거리며) 지가 담임이면 다야?

 

하며 다시 발로 자판기를 내려치려는데.

                                                                                                        

S#15. 교실 (오전, 과거)

 

!

공중에서 날아온 출석부가 가린의 머리에 부딪힌다.

 

가린: (고통스러운 비명) 아악~

 

하고 머리를 싸매다 고개 들어 보면

가린을 노려보고 있는 담임의 얼굴이 보인다.

 

담임: 마가린. 누가 수업시간에 딴 짓하고 있으래? (하며)

 

가린의 책상에 놓인 종이를 낚아챈다.

비밀이라도 들킨 듯 당황해 하는 가린.

담임은 안경을 고쳐 쓰고 종이를 들여다본다.

 

담임: (글을 읽어 내려가며) 자판기가 가끔씩 동전을 먹는 이유는 

벤머씨가 안에서 낮잠을 자고 있기 때문이다? 벤머씨? (가린을 보며) 벤머씨가 누구지?

 

가린: (망설이다가) 그러니까..제 소설 속의 주인공인데.. (하면)

 

주위에서 키득거리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담임: (어이 없어) 소오서얼? (하며 말문이 막혀 허공을 보다가)

 

! 하고 손에 쥐고 있던 매로 가린의 책상을 내려치는 담임.

가린은 바짝 얼어버린다.

 

담임: 선생은 입에 침 마르도록 수업하고 있는데 학생은 한가하게 소설이나 쓰고 있어? (하며)

 

다시 책상을 내려치는 매.

 

S#16. 자판기 안 (, 현재)

 

!

안에서 벤머씨가 흔들리는 병들을 잡으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S#17. 자판기 앞 ()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씩씩거리고 있는 가린.

화를 식힐 양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자판기에 집어 넣는다.

우유 버튼을 누르려다 마는 손가락.

가린은 잠시 생각하다 손가락 방향을 틀어 커피를 누른다.

커피가 나오는 동안에도 혼잣말로 계속 투덜거리는 가린.

아무 생각 없이 종이컵을 입에 갖다 대는데 맛이 이상해서 보면 우유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가린이 자판기 쪽을 쳐다보곤 다시 커피버튼을 누르지만

역시나 우유가 나온다.

종이컵 안을 들여보던 가린이 고개를 들어 자판기를 쏘아본다.

실룩거리는 입술.

다시 동전 투입구에 동전을 넣고 커피 버튼을 누르는 가린의 손.

우유가 나오면 반복하는 가린.

이런 식으로 가린과 자판기의 대결을 빠른 템포로 보여준다.

 

S#18. 자판기 앞 (오후)

 

자판기 옆 벤치 위로 우유가 담긴 종이컵들이 쌓여있다.

잔액 0을 표시하는 자판기.

팔을 걷어붙인 채 자판기 앞에서 씩씩거리고 있는 가린의 뒷모습.

행인 하나가 그런 가린의 행동을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며 지나간다.

 

가린: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악에 바친) ! 커피 나오란 말이야!

 

허공에 울리는 가린의 외침.

멀어지는 소리와 함께 하늘이 어두워지면.

 

S#19. 자판기 안 ()

 

별이 빛나고 있는 밤하늘.

은은하게 발광하는 전깃불. 그 주위로 나방이 파닥거리며 날고 있고.

그 아래로 정산을 하는 벤머씨의 모습이 보인다.

테이블 위로 가지런히 쌓여있는 동전들.

그 중 벤머씨가 조심스럽게 동전을 쌓아 올리고 있으면

딱딱 거리며 나방이 전등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나방 그림자가

벤머씨의 시야를 가린다.

신경 쓰이는 벤머씨. 손을 휘저어 나방을 잡으려 하다가 그만 책상을 쳐

쌓아있던 동전들이 흩뜨려진다.

벤머씨가 벌어진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면 약을 올리듯 그 앞으로 날아다니는 나방.

화가 난 벤머씨가 마구 손을 휘둘러 보지만 어림도 없다.

조그만 틈으로 자판기 밖으로 빠져나가는 나방.

틈 사이로 달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다.

달빛에 누그러지는 벤머씨의 얼굴.

벤머씨가 여러 스위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켜면 눈 앞을 가로막고 있던 플라스틱 판이 열리면서 밤하늘이 보인다.

수없이 펼쳐진 밤하늘의 별들. 벤머씨가 풀린 눈을 하고 밤하늘을 느긋이 감상하고 있으면, 귀에 노랫소리가 늘려온다.

고개를 창 밖으로 내밀고 조심스레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는 벤머씨.

 

S#20. 자판기 옆 벤치 ()

 

가린이 벤치에 앉아 밤하늘을 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린: (아름답지만 조금은 슬픈)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 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중략. 나의 사람 클레멘타인 중에서.)

 

어떠한 슬픈 사연이 담겨 있는 듯한 노래.

 

 

S#21. 자판기 안 ()

 

자기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는 벤머씨.

 

S#22. 자판기 밖 공원 ()

 

벤머씨와 가린이 나란히 밤하늘을 보며 노래를 부른다.

 

S#23. 자판기 안 ()

 

노래가 끝나고 벤머씨의 흥얼거림이 멎는데.

밖을 내다보면 가린이 벤치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

안쓰러운 표정의 벤머씨.

 

S#24. 자판기 밖 벤치 ()

 

끼익 소리와 함께 조심스럽게 열리는 자판기 문.

벤머씨의 발이 밖으로 나온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 가린 위로 살며시 드리워지는 벤머씨의 그림자.

가린의 어깨 위로 담요를 덮어준다.

그림자가 빠져나가면 제대로 보이는 담요.

그 위로 조그마한 벤머씨의 캐릭터들이 수 놓아져 있다.

그 가운에 졸고 있는 듯한 벤머씨 캐릭터 클로즈업.

 

S#25. 자판기 안 (새벽)

 

졸고 있는 벤머씨의 얼굴.

그 위로 아른거리는 그림자 때문에 눈을 끔뻑이며 잠에서 깨어나는데.

서서히 맞아가는 눈의 초점 위로 놀란 표정의 가린의 얼굴이 보인다.

화들짝 놀란 벤머씨가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플라스틱 판을 작동시키는 스위치가 켜 있고.

스위치를 끈다는 것이 그만 다른 버튼을 작동시키게 된다.

기계들의 오작동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벤머씨.

한편, 플라스틱 판은 상황을 방관하듯 느릿느릿 닫힌다.

겨우 기계들의 말썽을 제압한 벤머씨가 망원경을 통해 밖을 보면 가린은 보이지 않고.

벤머씨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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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Mr.Vending Machine> 시나리오 (1)

2009. 9. 23. 20:30
  

Mr. Vending Machine

 


S#1. 공원 일각 (아침)

한적한 오전의 공원.
간간히 사람들이 거닐고 있는 모습 보인다.
그들 사이로, 공원 한 켠에 주차 되어있는 트럭이 보이고.
자판기 대리점 직원으로 보이는 두 사내가 자판기를 옮기고 있다.
최신형의 빨간색 커피 자판기.
카트 위에 올려놓고 조심스럽게 옮기는 두 사람.
벽면에 바짝 붙여 놓는다.

일꾼1: 조심, 조심, 조금만 더.

벽에 설치된 콘센트에 자판기 전원을 연결하는 일꾼1의 손.
웅~하는 울림과 함께 자판기 안 기계가 회전하기 시작한다.
일꾼1이 자판기 앞에서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일꾼2: 어이, 가자구

떠나는 트럭.
홀로 남은 자판기.

S#2. 자판기 안 (아침)

선반 위로 보이는 조그만 카세트 라디오.
기지개 펴는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난 벤머씨의 손이
라디오를 더듬는다.
커버를 열고 테이프를 넣는 벤머씨의 손.
재생버튼을 누르고 볼륨을 올리면 난데없이 시끄러운 음악이 쏟아지는데.
허겁지겁 음악을 중지시키는 벤머씨의 손.
테이프를 꺼내 뒤집어서 넣고,
다시 버튼을 누르면 이번엔 제대로 된 음악이 흘러나온다.
경쾌한 음악.
리듬에 맞춰 반응하는 벤머씨의 손가락.
좁은 공간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몸을 덩실거리는 벤머씨의 뒷모습이 보인다.
카메라가 천천히 안을 조명하면,
자판기 안의 모든 물건들에 벤머씨의 얼굴이 그려진 스티커가 스타벅스 로고마냥 붙어있다.
카메라가 벤머씨 스티커를 클로즈업하면서 뜨는 타이틀.
‘Mr. Vending Machine’

S#3. 자판기 안 (점심)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바깥세상.
뛰어 노는 아이들, 다정한 연인들,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차례로 보인다.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망원경 모양의 카메라에 눈을 들이대고 있는 벤머씨.
또각또각 들려오는 구두소리에 벤머씨의 귀가 반응하고.
카메라를 틀면 자판기 쪽으로 젊은 여성이 다가오고 있다.

S#4. 자판기 밖 (점심)

자판기 앞에서 멈춰서는 여성의 다리.
가느다란 손가락이 동전을 투입구에 넣고 커피버튼을 누르면.

S#5. 자판기 안 (점심)

안에 설치된 커피버튼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그 신호에 재빠르게 포트 스위치를 올리는 벤머씨의 손.
진열장의 커피, 프림, 설탕이 들어있는 병들을 능숙하게 꺼내고.
스푼에 올려놓은 각 재료의 양을 미간 사이에 놓고 확인한 후에야
조심스럽게 종이컵 안에 쏟아 붇는다.
삐익~ 때마침 물이 끓었음을 알리는 포트신호가 들린다.

S#6. 자판기 밖 (점심)

커피 배출구로 나온 종이컵 위로 뜨거운 물이 부어지고
커피를 꺼내는 손님의 손.

S#7. 자판기 안 (낮)

후~가볍게 숨을 내쉬면서 어깨를 늘어뜨리는 밴머씨.
동전 떨어지는 소리에 보면 우스꽝스러운 만화캐릭터가 새겨진 가짜 동전이다.
일그러지는 벤머씨의 얼굴. 정면을 노려보면.

S#8. 자판기 밖 (낮)

자판기 앞에서 한 사내가 두리번거리며 껌을 씹고 있다.
블랙커피를 누르는 사내의 손.
S#6과 동일하게 커피 배출구로 나온 종이컵 위로 뜨거운 물이 부어지고
커피를 꺼내는 사내의 손.
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다.
맛있겠다는 표정의 사내. 커피를 쭉 들이키는데.

S#9. 자판기 안 (낮)

탁자 위에 놓여있는 종이컵. 안에 커피가 담겨 있고.
그 옆에 같은 색깔의 액체가 담긴 플라스틱 통이 놓여진다.
XX간장.

S#10. 자판기 밖 (낮)

풉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쏟아지는 간장 입자들.
입에서 간장을 품어낸 사내가 괴로운 듯 컥컥 거리다가
신경질적으로 종이컵을 자판기를 향해 던져버린다.
헛구역질을 연발하며 비틀비틀 자리를 떠나는 사내.

S#13. 자판기 안 (점심)

자판기 밖에서 안으로.
멀어지는 사내 뒤로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채 큭큭 거리며 웃음을 참고 있는 벤머씨.
멀리서 트림소리가 들려오면 결국 참고 있던 웃음을 터트리고 마는데.
갑자기 쾅쾅거리는 울림과 함께 자판기가 흔들린다.
놀란 벤머씨가 무슨 일인가 하고 급히 망원경을 들여다 보면.


 글  오진욱
그림  김성민

  1. visualxock 2009.06.25 05: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원 시나리오는 훨씬 활기차고 유머러스한 벤머씨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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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Mr.Vending Machine' OST

2009. 7. 2. 14:40
  

'미스터 벤딩머신'의 한 장면 -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벤머씨
.
     

  '스터 벤딩머신'의 테마곡은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미국 민요 '클레멘타인(Oh, My Darling Clementine)'이다. 나는 이야기를 구상할 때 음악을 함께 머릿속에 떠올리곤 하는데, 어릴적 즐겨듣곤 했던 동요나 세계민요에서 이야기의 모티브를 얻곤 하였다. 이전 작품 '해피버스데이'에서도  '아 목동아(Danny Boy)'라는 아일랜드 민요를 테마곡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 오래된 음악을 선택한 것은 아무래도 이러한 음악을 들을 때면 어린 시절에 느꼈던 그 어떠한 감정 속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Mr. Vending Machine OST
 
  '스터 벤딩머신'은 2년 전 아버지 생신에 맞춰 기차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우연히 떠오른 이야기다. 기차가 잠시 승객을 태우기 위해 역에 정차하고 있는 사이, 창밖으로 플랫폼에 놓여있는 커피 자판기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집에 내려가 있는 짧은 시간동안 내 머릿속은 온통 자판기 안에 사는 아저씨와 한 소녀의 이야기에 집중되었다. 어머니는 주말 아침이면 음악을 틀어놓곤 하셨는데, 내가 아직 잠에서 덜 깨어 이불 속에 누어있을 때 귀에 익숙한 음악이 들려왔다. 그 음악이 바로 '클레멘타인'이었는데, 드라마 '봄의 왈츠' OST에 들어있는 편곡된 버전이었다. 나중에서야 '클레멘타인'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알게 되었지만, 그때는 단순히 아름답지만 이상하게 왠지 슬픈 멜로디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러한 멜로디의 느낌이 좋았고, '클레멘타인'이 그 당시 내가 구상 중이던 이야기와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클레멘타인'이 이번 작품의 테마곡으로 결정되었고, 이후 나는 학교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이야기가 바로 '미스터 벤딩머신(Mr. Vending Machine)'이다.  
 
  1. Mr.MC 2009.05.02 21: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pay off아세요? 모르시면 말씀을 마세요 ㅋㅋㅋㅋㅋ

  2. UBY 2013.11.18 07: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악 링크 바뀌었어 ^^ http://www.ubysound.com/26